작성일 : 23-04-03 16:58
[N.Learning] 집단사고로 폭발 직전의 조직 사무실의 코끼리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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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사고로 폭발 직전의 조직
사무실의 코끼리
회사의 조직변화 워커샵을 할 때 이슈로 등장시키는 것이 <사무실의 코끼리(An elephant in the room)>다. 사무실의 코끼리는 오랫동안 집단사고가 누적되어 시한폭탄으로 터지기 직전의 조직이나 집단을 상징하는 은유다. 사무실의 코끼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모든 혁신은 단발성 보여주기로 끝난다.
어디에서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코끼리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동물이다. 언제 난동을 부릴지 몰라서 방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긴장하고 코끼리를 어떻게 몰아내야 하는지 숙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안에 있는 사람들은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몰라도 자신이 먼저 코끼리를 못본척하고 있다.
방은 자신의 조직이 최고이기 때문에 절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진 나라, 사회, 기득권 세력, 집권정당, 회사, 검찰, 법원, 대통령실, 조폭조직, 대형교회 등등 힘 있는 조직을 상징한다. 코끼리는 밖에서 상식적인 눈으로 보면 다 보이는 숨겨진 위험의 원흉인 리더를 의미하기도 하고 조직이 해결하지 못하고 숨겨놨던 조직자체의 이슈를 뜻하기도 한다. 이전에 누가 이런 코끼리 문제를 꺼냈다가 분란의 상처만 남기고 퇴출되었거나 곤경에 처한 경험을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 조직의 힘을 믿고 자기보호(Defensive Routine)의 높은 방벽을 쌓고 코끼리를 무시하고 살다보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실과 조직간의 절연으로 점점 현실감각이 떨어진다. 어느 순간 세상에서 들어오는 기회를 위험으로 해석하여 과도하게 대응하다 큰 사고를 일으키고 무너진다.
우리 사회가 몰아내야 할 코끼리는 누구이고 무엇일까? 이 코끼리를 못본척하고 있는 장본인들은 어떤 계기로 이런 상황에 볼모로 잡혀 있을까?
자신들의 상처를 허심탄회하게 들춰내 이야기하고 전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들이 옹호했던 현실감각이 떨어진 코끼리가 밖으로 튀쳐나와 난동을 부린다. 코끼리를 숨기고 살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밖에서 상식적으로 살던 많은 죄없는 사람을 다치게 한다.
조직이나 사회가 사명과 목적을 상실하고 특정한 리더의 리더십에 로망스를 가지고 추앙하거나, 조직자체의 힘을 절대시하며 부화뇌동하는 조폭 두목들을 구성원들이 따를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 목적이나 사명을 상실한 사람이 힘 있어 보이는 조직이나 이런 힘 있는 조직을 상징하는 개인을 추앙할 때 발생하는 재앙이다.
사무실의 코끼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조직의 모든 변화와 혁신 노력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끝난다.
이런 집단사고의 위험성을 거론해가며 오래 전 니체는 "목적을 상실한 사람들과 조직은 상식적인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한 미친 짓에 몰두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목적과 철학을 상실한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탈주한 기차인 셈이다. 방안의 코끼리는 사람에 충성하는 것을 넘어 목적을 상실한 힘 있는 조직을 신봉하는 구성원들이 조직을 신봉하기 시작할 때 반드시 겪게되는 고통이다.
ps: Mid Journey에 부탁해 그려본 <방안의 코끼리 그림>